닐 디그래스 타이슨
국내 작가
미국 자연사 박물관 부설 헤이든 천문관의 천체물리학자이자, 천문학을 비롯한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과학 커뮤니케이터.
“내 목표는 우주를 지상으로 끌고 내려와 뭔가 새로운 것을 찾는 사람들을 좀 더 재미있게 해주는 것”이라는 타이슨은 과학과 대중 사이의 장벽을 허무는 데 평생을 바쳐온 인물로, 대중을 위한 천문학 책을 여러 권 써왔다. 특유의 발랄하고 활기찬 화법과 유머 감각으로 복잡하고 어려운 개념을 명쾌하고 쉽게 전달하는 데 탁월한 재능을 발휘해온 그는 460만 트위터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뉴스거리가 될 만한 과학적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각종 매체에서 출연 요청이 쇄도한다.
- 별을 사랑하던 소년에서 최고의 우주 스토리텔러로
1958년 뉴욕에서 태어난 타이슨은 아홉 살 때 헤이든 천문관을 방문하여 별 관찰하기의 재미를 처음으로 맛본 후 과학자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그 후 이 천문관의 여러 강습에 참여하고, 망원경을 마련하여 자기네 아파트 옥상에서 하늘을 관찰하곤 했다. 열다섯 살에는 천문학 강연을 하면서 동호인들의 주목을 조금씩 받기 시작했고, 급기야 2년 뒤 천문학자 칼 세이건 박사의 눈에 띄어 그가 재직하던 코넬 대학교가 있는 뉴욕 주 이사카로 초청을 받았다. 그곳에서 세이건과 함께 보낸 하루를 타이슨은 이렇게 회상한다. “나는 당시 내 꿈이 과학자임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날 오후 칼을 만나면서 장차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지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브롱크스 과학 고등학교를 졸업한 타이슨은 하버드 대학교에서 물리학을 공부한 후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천체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1996년, 어릴 적 자신에게 꿈을 심어주었던 헤이든 천문관의 5대 소장으로 임명되었다. 그 뒤 타이슨이 내린 한 가지 결정이 커다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바로 천문관에 전시된 행성의 목록에서 명왕성을 제외한 것이다. 어떤 관람객들은 격렬히 항의하기도 했지만, 결국 2006년 국제 천문 연맹에서도 타이슨의 선례를 따라 명왕성을 ‘왜소 행성’으로 확정하기에 이르렀다.
- <코스모스>로 칼 세이건의 전설을 잇다
타이슨의 연구 관심사는 우주론, 별의 형성과 진화 및 폭발, 왜소 은하, 우리 은하의 구조 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있다. 수십 편의 연구 논문과 보고서 외에도, 타이슨 박사는 1995년부터 2005년까지 <내추럴 히스토리>지에 ‘우주(Universe)’라는 칼럼을 매달 연재했고, 2004년 <오리진: 140억 년의 우주 진화>를 동료 천문학자 도널드 골드스미스와 공동 저술하는 한편, 이 책과 함께 제작된 동명의 PBS-NOVA 4부작 다큐멘터리에 진행자로 출연하기도 했다. <명왕성 파일: 미국인이 가장 좋아했던 행성의 흥망>(2009)에서는 명왕성을 둘러싼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던 자신의 경험을 반추했는데, 이 책 또한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어 2010년 방영되었다. 그리고 열 번째 저서 <스페이스 크로니클>에서 타이슨은 우주 탐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하여 자신이 그간 품어온 모든 생각을 풀어내고 있다.
2014년에는 13부작 우주 다큐멘터리 <코스모스>의 진행자이자 내레이터로 등장하여 ‘상상의 우주선’을 타고 우주의 광대한 시공간으로 시청자들을 안내하면서 생명의 기원과 우주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 프로그램은 칼 세이건이 1980년에 진행했던 기념비적 시리즈를 새롭게 리부트한 것으로 한국을 비롯한 180여 개국에서 45개 언어로 방영되었고, 에미상 네 개 부문, 피버디상 등 여러 방송상을 수상했다.
- <디스커버>지, ‘가장 영향력 있는 과학자 10인’에 선정
타이슨이 2009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는 팟캐스트 토크 쇼 <스타토크>는 매회 과학자와 연예인, 작가 등 여러 게스트와 함께 우주와 과학에 관한 충실한 정보와 재미를 동시에 선사하는 프로그램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스타토크>는 2015년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의 텔레비전 심야 토크 쇼로도 제작되기 시작했는데, 여기서 타이슨은 빌 클린턴 대통령, 영화감독 크리스토퍼 놀런,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 등의 게스트를 인터뷰하면서 과학과 관련된 삶의 경험을 나누고 있다.
타이슨은 19개의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받았으며, 2004년 NASA 공로 훈장을 받았다. 국제 천문 연맹에서는 대중에게 우주를 알리는 일에 매진해온 타이슨의 공로를 기려 한 소행성의 이름을 ‘13123 타이슨’으로 명명했다. 2000년에는 <피플>지에서 ‘현존하는 가장 섹시한 천체물리학자’로 선정되었고, 2015년 미국 과학 학회에서는 ‘대중들이 과학의 경이로움에 빠져들도록 빼어난 활약’을 펼친 타이슨에게 ‘공익 메달’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