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드 보부아르 Simone de Beauvoir
국내 작가
철학자, 소설가, 자서전 작가, 서간문 작가, 여성운동가. 자신이 뛰어든 모든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여인.
보부아르는 소르본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1928년 스물한 살의 나이에 최연소이자 차석으로 철학교수 자격 시험에 합격하였다. 이때 수석으로 합격한 사람이 유명한 실존주의 철학자이자 오십 년간 그녀의 동반자였던 장 폴 사르트르이다. 당시 심사위원들이 실제로는 보부아르가 더 뛰어나다고 말했다는 뒷이야기도 있다. 여성을 공식 수석으로 인정하지 못할 만큼 당시 유럽에서 여성의 지위가 열악했음을 짐작하게 하는 일화이다.
보부아르는 철학 교사로 일하던 중 첫 소설 『초대받은 여자』(1943)를 출간하며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소설, 희곡, 에세이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집필하였다. 에세이 『제2의 성』(1949)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으며, 이 책은 현대 페미니즘의 필수 서적이 되었다. 1954년에는 장편소설 『레 망다랭』으로 공쿠르 상을 받았다. 수많은 독자들이 그녀의 회고록을 읽었고, 사후에 출간된 젊은 시절의 편지와 일기는 그녀의 작품은 물론 그녀 자신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1929년에 시작된 사르트르와의 만남은 연인 간 자유와 지적 협력의 본보기가 되었다. 보부아르는 자신이 수호하는 명분들에 헌신했으며, 특히 1970년대부터는 페미니즘 투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런 공적을 인정받아 2006년 7월 13일, 여성 최초로 파리 센 강의 다리(37번째 다리)에 그녀의 이름이 붙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