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말하는 의사 Episode 2
수험/학습

의사가 말하는 의사 Episode 2

26명의 의사들이 솔직하게 털어놓은 의사의 세계

출간일 2017년 03월 03일
ISBN 9788960515871
제본 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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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 발간 이후 13년,

의사의 세계는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는가

부키 전문직 리포트 시리즈 3 『의사가 말하는 의사』의 개정판. 필진 대부분이 바뀌었고, 기존 필진 역시 그간 쌓인 경력을 바탕으로 업그레이드된 원고를 실었다. 흘러간 세월만큼이나 많은 것이 변했다. 고령화의 영향으로 재활의학과가, 산업 보건 인식의 증대로 직업환경의학과가, 메르스 사태로 인해 예방의학과가 주목받게 되었다. 한편 의사의 영역은 더 넓어져 일반 병원 의사뿐만 아니라 구호활동가로, 의료협동조합 주치의로, 국제기구의 세계공무원으로, 인문의학자로 일하는 의사들이 늘어났다.

그러나 시대가 변해도 가장 중요한 건 여전히 ‘직접 눈을 마주치며 환자와 나누는 교감’이라는 게 의사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오늘도 진료실로, 수술실로, 노동자들의 고공 농성 현장으로 바삐 뛰어다니는 그들의 삶은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과 학부모, 더 나아가 의사라는 직업에 호기심을 갖고 있는 모든 독자들에게 ‘의사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생하게 알려 줄 것이다.


 

<본문 맛보기>

많이 아파서 힘들어했던 환자가 나의 진단과 처방으로 조금씩 나아질 때는 보람이 있지만, 아무리 치료해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러면 진단이 틀렸나, 내가 놓친 진단이 있나 반복해서 확인해 보고, 경우에 따라 내가 틀려서 다른 방법으로 다시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을 환자 앞에서 고백하고 이해를 구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순간에는 나도 너무 고통스럽고 도망치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더 솔직하게 나의 소견과 검사 결과를 밝히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이라는 게 경험으로 얻은 소신이다. 가끔 틀릴 때도 있지만 하루 10명의 환자를 만나면 10번, 50명의 환자를 만나면 50번, 어떻게 하면 이 환자를 낫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고민하는 게 일인 의사라는 직업은 분명 선한 직업이고, 적어도 지옥에는 가지 않을 것 같다.

-본문 49-50쪽, 「2차병원 내과 의사의 일상」 중에서

 

고공 농성장에 의료 지원을 다녀 본 결과 농성으로 인한 문제는 생각보다 단순하면서도 공통적이었다. 좁은 공간에서 지내다 보니 발생하는 근골격계 질환과, 고공 농성 시간이 길어지는데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언론의 관심도 시들해지면서 생기는 원망과 조급함으로 우울증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고공 농성장은 모든 사람의 출입을 금지하지만 의료진만은 예외이다. 올라가 직접 얼굴을 맞댈 수 있는 사람은 의료진밖에 없는 상황에서 결국 의료진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기본적인 건강 검진은 물론이고 어떤 때는 수다쟁이가 되어야 하고, 어떤 때는 물리치료사 혹은 운동처방사가 되어야 한다. 간혹 문제가 해결이 안 되면 고공 농성을 중단시켜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본문 88쪽, 「외과 의사가 말하는 외과」 중에서

가정의학과 개업의의 육체적 노동 강도는 강한 편이 아니다. 환자를 진료하고 드레싱(상처를 소독하는 일)이나 처치를 하는 일이니 그다지 힘들지는 않다. 동네 주치의로서의 어려움은 환자들과의 지속적인 관계를 맺어 가는 것, 그에 따라 병원을 오래 비울 수 없다는 부분에 있다. 의사들은 다른 업종과 달리 종업원이나 타인에게 병원을 맡길 수 없고, 설사 대진의(아르바이트 형태로 일정 기간만 업무를 맡기는 의사)를 초빙해 놓는다 해도 동네 의원을 찾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원장을 ‘주치의’로 생각하고 찾아오기 때문에 낯가림을 상당히 한다. 이런 관계 때문에 휴가는 물론 학회나 회의 참석 등의 일정으로 병원을 비우기가 어렵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

-본문 93쪽, 「건강의 동반자, 가정의학과」 중에서

말기암 환자들은 공통적으로, 도저히 어떻게 해 볼 길이 없는 극심한 암성 통증에 대한 두려움을 느낀다. 그리고 대부분의 의사들은 극심한 암성 통증에 적절히 대처할 수가 없기에 심각한 통증 환자를 만나면 저절로 회피하고 싶어진다. 그러나 마취통증의학과 의사는 환자의 통증을 전부는 아니더라도 일부는 확실히 경감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통증 치료를 담당하는 의사는 통증 환자에 대한 귀찮음보다는 인도주의적인 연민을 가질 여유가 있다. 거의 모든 만성 통증 환자는 우울증과 수면 장애를 동반하고 있는 탓에, 통증치료실 의사는 항우울제 및 수면제에 대한 지식까지 갖춰야 한다. 또 거의 모든 만성 통증 환자는 의사 혹은 가족, 친지들로부터 버려졌다는 소외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들에게 통증을 충분히 경감시킬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 줘야 한다.

-본문 123쪽, 「죽은 듯 잠든 듯, 마취의 세계」 중에서

세상에는 미쳤다고 손가락질받는 사람들이 있다. 스스로 자기가 미친 것 같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 관용적인 표현은 때론 친근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농담으로도 쓰이지만, 대개는 비난, 배제, 혐오의 의미를 담고 있다. 나는 더 이상‘미쳤다’는 표현을 입에 담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선 정신과 의사가 그런 차별적 표현을 쓰는 것이 윤리적이지 않기 때문이고, 무엇보다‘미쳤다’는 말의 의미가 너무 모호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중략) 정신과 의사에게‘미쳤다’는 표현은 그 속에 담긴 차별적 편견 외에는 큰 의미가 없는 말이다.

-본문 179쪽, 「동굴 속을 헤매는 이들에게 내미는 손길」 중에서

지난 10여 년간 재활의학의 저변은 꾸준히 확대되어 왔다. 최근 들어서는 인기 전문 과목의 대열에 들어서기까지 한 것을 보고 많은 초기 재활의학과 의사들이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이런 변화의 가장 큰 요인은 아무래도 노령화에 따른 재활 치료 대상의 확대일 것이다. 노인들의 경우 뇌혈관 질환의 유병률이 높을 뿐 아니라, 각종 근골격계 질환의 발생률도 높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의 생애 전체 의료비의 90퍼센트가량을 만 65세 이후에 사용한다. 즉 노인들이 많아질수록 전 국민 의료비가 증가하고 재활의학의 대상도 확대된다. (중략) 그런데 최근의 급격한 노령화로 2000년대 들어 10년 만에 노인 인구가 7퍼센트포인트가량 늘어 지금은 14퍼센트 수준이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 더욱 빨라져, 2025년이면 한국은 노인 인구가 20퍼센트를 넘는 초고령 사회가 된다.

-본문 191-192쪽, 「장애 극복을 넘어 사회적 참여를 추구한다」 중에서

‘나는 우리나라 산업보건을 개선시키고 노동자의 건강을 지키는 전문가’라는 자부심 가득한 직업의식과‘회사라는 거대 조직을 상대하는 한낱 힘없는 개인일 뿐’이라는 현실 인식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면서 때론 보람을, 때론 무력감을 느끼게 된다. 언젠가 여성들이 많이 근무하는 사업장에서 채용 시에 근로자의 사전 동의 없이 임신 검사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유해물질을 사용하는 사업장 환경에서 자기도 모르게 임신한 상태인 근로자를 보호하려는 좋은 목적도 있었으나, 법을 떠나 인도적인 차원에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다음 날 사업장 담당자를 만나 설득했고, 그날부터 임신 검사는 사라지게 되었다.

-본문 208쪽, 「노동자와 사회를 잇는 다리가 되어」 중에서

예방의학을 전공한 사람들은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시민의 입장에서는 병원을 오가면서 많은 의사들을 만나지만 예방의학 의사는 아마도 마주친 적이 거의 없을 것이다. 예방의학 전공자의 전문성은 자료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연구자, 보건의료 문제를 진단하고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행정가·정책가, 지역사회 보건 사업을 실제로 수행하는 실천가의 역할에 있다. 세부 전공에 따라 각 영역의 비중은 조금씩 다르다.

-본문 217-218쪽, 「눈앞의 환자 한 명을 넘어, 사회 전체를 살리는 의학」 중에서

평소 나는 요양병원을 나이 든 의사들이 은퇴 후 소일하러 가는 병원 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전적으로 틀린 생각이었다. 요양병원은 우리나라 복지의 민낯이자, 우리 사회의 모순을 드러내는 현장 그 자체다. 이곳은 복지의 장소가 아니라 소외와 격리의 장소이며, 노인의 보금자리가 아니라 죽음을 기다리는 문턱이다. 더욱이 이곳은 못 본 척 지나칠 수 있는 장소가 아니다. 살아 있는 우리 모두의 마지막 정거장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물론 소수의 부유층은 예외로 이곳에 오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더욱더 차별과 소외의 장소인 것이다.

-본문 240쪽, 「의학 드라마에는 왜 신경외과 의사가 단골로 등장하는가」 중에서

예나 지금이나 아이들이 도화지에 의사를 그릴 때면 꼭 빠뜨리지 않는 것 역시 헤드 미러다. 이처럼 헤드 미러는 모든 의사의 상징이 되었지만, 사실은 이비인후과에서만 쓴다. 어두운 귓구멍, 콧구멍, 목구멍에 빛을 반사해 밝게 들여다보기 위해 만들어졌다. 머리로 빛을 조정하니 양손을 환자 치료에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 빛을 제대로 맞추는 데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전공의 1년 차 시절, 헤드 미러를 쓰고 수술을 앞둔 환자의 코털을 깎는 첫 미션을 수행하면서 진땀을 흘렸던 기억이 난다.

-본문 247쪽, 「귀, 코, 목을 사수하라, 오공수사대!」 중에서

의사는 환자의 신뢰를 필요로 한다. 감기에 항생제와 주사제를 처방하지 않아도 나를 다시 찾아올 것이라는 믿음, 처방약을 먹다가 부작용이 생겨도 나에게 다시 와서 상담을 받을 것이라는 믿음, 증상이 빨리 사라지지 않더라도 원인을 찾아보자는 나의 말을 믿고 기다려 줄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어야 소신껏 진료할 수 있다. 그렇지 않고 환자들이 언제 어디서나‘닥터 쇼핑’을 할 거라고 생각하면, 할 수 있는 진료가 줄어들게 된다. “ 선생님덕분이에요”라는 말은 내가 지금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는지 느끼게 해 준다. 의사에게는 정말이지 환자의 신뢰가 절실하다.

그러나 환자도 의사의 신뢰를 필요로 한다. 아프다고 하면 믿어 주고 공감해 주는 의사, 내가 하는 말을 들어 주고 이해해 주는 의사, 약의 부작용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해도 되고 잘 낫지 않는다고 마음 편히 털어놓을 수 있는 의사를 필요로 한다. “저는 선생님의 진료를 탓하려는 게 아니라요, 그냥 제게 이런 부작용이 생겼다는 걸 알려드려야 한다고 생각했을 뿐이에요”라고 변명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의사 말이다. 환자들이 부작용을 호소하거나 상급 병원에서는 다른 설명을 들었다고 얘기할 때, 이것이 자신을 질책하는 것일까 봐 지레 방어적이 되는 의사 말고, 자신에 대한 환자의 믿음을 신뢰하는 그런 의사 말이다.

-본문 288-289쪽, 「한 사람이 건강하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건강해야 한다」 중에서

 

<출판사 서평>

초판 발간 이후 13년,

의사의 세계는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는가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그 직업 종사자의 관점에서 보여 주는 부키 전문직 리포트 시리즈가 첫선을 보인지 14년이 흘렀다. 많은 독자들이 꾸준히 찾는 시리즈인 만큼, 시대적 변화에 따라 개정판을 요청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의사가 말하는 의사 Episode 2』는 독자의 요구를 반영한 부키 전문직 리포트 시리즈 개정판의 첫 번째 주자다. 2년 동안 모든 원고를 다시 쓰고 갈무리하는 작업이 이어졌다. 필진 대부분이 바뀌었고, 기존 필진 역시 그간 쌓인 경력을 바탕으로 업그레이드된 원고를 실었다.

분야별 의사의 삶을 소개하는 2부 ‘의사 24시’에서는 소아과의 명칭이 소아청소년과로, 정신과의 명칭이 정신건강의학과로 바뀌었다는 사소한 내용부터 고령화의 영향으로 크게 부상한 재활의학과(13장), 산업 보건 인식이 높아지면서 주목받게 된 직업환경의학과(14장), 메르스 사태 이후 그 중요성이 부각된 예방의학과(15장), 응급 상황이 많은 탓에 어느덧 의학 드라마의 단골 소재가 된 신경외과(16장) 등 초판에 담지 못했던 분야까지 업데이트하였다.

한편 일반 병원 너머의 세상에서 일하는 의사들을 소개하는 3부 ‘더 넓은 의사’에서는 10여 년 전보다 다양해진 그들의 활동 영역을 보여 준다. 국경없는의사회에서 활동하는 구호활동가(2장), 의료협동조합 주치의(3장),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에서 일하는 세계공무원(4장), 의학역사와 의료윤리 등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인문의학자(5장), 결핵연구원에서 일하는 연구기관 의사(6장) 등 낯선 직함의 의사들이 오늘날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한 수많은 곳에서 활약하고 있음을 알려 준다.

그들은 스스로에 대해, 세상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며 사는가

특히 이번 개정판에서는 사회적 참여를 고민하고 몸소 실천하는 의사들을 만날 수 있다. 개정판에 참여한 많은 의사들이 2009년 쌍용자동차 노조 파업 고공 농성, 2014년 세월호 참사 현장 등에 찾아가 의료 지원 활동을 펼쳤다.

또한 이들은 ‘의사가 의료 행위를 하는 것은 우리나라 의료 제도의 틀 안에서 정의되고, 이것이 의사가 의료 제도와 사회에 관심을 가져야 할 최소한의 이유’(103쪽)라며 각자의 분야에서 현 의료체계를 개선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한쪽에서는 17조 원의 건강보험재정이 남아돌고 있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돈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생겨나는 상황, 해마다 건강보험료가 오르는데 이 보험료가 타당하게 지출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 공공의료 인프라와 질병감시체계가 부실한 탓에 메르스 사태를 초래한 대한민국 의료계의 현실 등을 꼬집으며 사회와 제도를 향한 의사들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한편 요양병원에서의 삶에 주목, 고령 인구 650만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존엄한 늙음과 죽음의 의미를 환기한다. 삶과 죽음은 별개가 아니며 ‘병’이 아닌 ‘인간’을 보아야 한다는 것(134쪽), 지금의 요양병원은 대한민국 복지의 민낯이자 우리 사회의 모순을 드러내는 곳(240쪽)이라고 지적하며 결국 우리 모두의 마지막 정거장이 될 노년을 바라보는 사회적 관점이 바뀌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보여 주기 위해 기획된 부키 전문직 리포트 시리즈는 2003년 12월 『 PD가 말하는 PD』를 시작으로 기자, 의사, 간호사, 수의사, 디자이너 등 총 21권이 출간되었다. 이 시리즈의 가장 큰 미덕은 그 일을 업(業)으로 하는 사람의 입을 통해 어려움과 보람을 들음으로써 그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는 ‘어떻게 하면 그 직업을 가질 수 있는가’와 ‘그 직업을 가지면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게 되는가’를 동시에 체득한다.

진로 탐색의 팁은 인터넷에 널려 있다. 가늠하기 어려운 건 ‘과연 내가 그 직업을 가졌을 때 행복할 것이냐’는 점이다. 이 시리즈는 그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보여줌으로써 이에 관한 힌트를 제공한다. 직업인으로서 울고 웃는 그들의 하루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나의 모습을 대입하여 상상해 보게 된다. 이보다 더 효과적인 진로 가이드 북이 있을까.

새롭게 개정 출간된 『의사가 말하는 의사 Episode 2』 역시 독자와 의사들의 ‘마음’을 이어준다. 좋은 약이 있는데도 돈이 없어 병원을 떠나는 환자를 보며 ‘환자의 경제 사정에 대한 이야기는 교과서에 없었다’고 중얼거리는 인턴의 마음. 아무리 치료해도 나아지지 않아 몇 번이나 자신의 진단을 확인하고, 틀렸다는 것을 알고서 이를 고백하기 위해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환자 앞에 선 내과 의사의 마음. 지독한 암성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신속히 진통제를 주입하고, 일그러졌던 그 얼굴이 조금씩 펴져 가는 것을 바라보며 안도하는 마취과 의사의 마음. 세상이 변하고, 의료계도 변하고, 책도 개정되어 나왔지만 자기 환자를 위해 애쓰고 고민하는 의사들의 마음만은 변함없이 그대로다.

서문
의사 본연의 역할을 추구하며
| 누리참삶배움터지기,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백도명 _6

1장 초보 의사 생활 맛보기

01 [의대생] 어느 부적응자의 의과대학 적응기 | 이현석 _13
02 [인턴] 명랑의사 성장기 | 고준영 _25

2장 의사 24시

01 [내과] 2차병원 내과 의사의 일상 | 이보라 _47
02 [소아청소년과] 아이들이 자라는 만큼 의사도 성장한다 | 김현숙 _59
03 [산부인과 ]여성주의로 여성건강 생각하기 | 윤정원 _69
04 [외과] 외과 의사가 말하는 외과 | 조규석 _79
05 [가정의학과] 건강의 동반자, 가정의학과 | 김주연 _91
06 [정형외과] 정형외과 의사로 산다는 것 | 고한석 _105
07 [마취통증의학과] 죽은 듯 잠든 듯, 마취의 세계 | 백남순 _113
08 [신경과] 삶과 죽음의 두물머리에서 | 이현의 _125
09 [안과] 세상과 소통하는 영혼의 창을 지키는 파수꾼 | 조수근 _137
10 [응급의학과] 특별한 듯 특별하지 않은 응급의학과 의사 | 김대희 _152
11 [비뇨기과] 남자만 오는 곳? 남녀노소 모두 오는 곳! | 이종우 _164
12 [정신건강의학과] 동굴 속을 헤매는 이들에게 내미는 손길 | 이승홍 _178
13 [재활의학과] 장애 극복을 넘어 사회적 참여를 추구한다 | 정형준 _191
14 [직업환경의학과] 노동자와 사회를 잇는 다리가 되어 | 김철주 _201
15 [예방의학과] 눈앞의 환자 한 명을 넘어, 사회 전체를 살리는 의학 | 김명희 _212
16 [신경외과] 의학 드라마에는 왜 신경외과 의사가 단골로 등장하는가 | 한동로 _222
17 [이비인후과] 귀, 코, 목을 사수하라, 오공수사대! | 김동은 _242

3장 더 넓은 의사

01 [의료전문기자] 그 좋은 의사 안 하고 왜 기자 하냐고? | 김양중 _257
02 [구호활동가] 인도주의 의료 활동에는‘국경’이 없다 | 김나연 _266
03 [의료협동조합] 한 사람이 건강하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건강해야 한다 | 추혜인 _278
04 [세계공무원] 양질의 의료서비스가 세계 곳곳에 미치는 그날까지 | 고은영_ 293
05 [인문의학자] 인문의학은 비판과 실천을 통해 완성된다 | 최규진 _305
06 [연구기관의사] 결핵이 퇴치되는 그날까지 | 오경현 _316

4장 의사 정보 업그레이드

01 의사 지망생 궁금증 27문 27답 한국에서 의사로 산다는 것
|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중앙집행위원회 _333

부록
전국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현황 | 34

김교신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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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주 외 25인

임영주
경향신문 주말팀 기자. 2000년 3월 경향신문사에 입사해 2년 동안 사회부 경찰팀에서 일했다. 경제부 증권팀, 산업팀, 전자업계, 재경부 등을 거쳐 현재 주말팀에서 주말 섹션을 맡고 있다.

한정일
조선일보 편집부 기자. 1988년 조선일보에 입사해 조선일보의 모든 면을 편집해보았다. 나리양 유괴사건 편집으로 이 달의 기자상을, 월드컵 섹션편집으로 한국편집 기자회 월드컵편집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박대호
전 경향신문 경제부 부장대우. 전자신문, 서울경제신문을 거쳐 경향신문에 입사해 경제부에서 근무하며 전경련, 대기업, 중소기업, 재정경제원, 기획예산처 등을 출입했다. 기업 경영 현장을 경험하기 위해  오리온 그룹(스포츠 토토) 상무로 자리를 옮겼다. 기자 시절 이달의 기자상을 두 번 수상했으며, 올해의 경향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저서로는 『김대중시대의 경제읽기』(공저)『언론에 비친 한국정치』(공저)가 있다.

엄민용
굿데이 교열팀 팀장. 경향신문, 국민일보, 스포츠투데이 교열부 기자를 거쳤다. 1996년부터 4년간 한국어문교열기자협회에서 발행하는 『말과글』편집장을 역임했으며 한국어문상 대상(문화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민경욱
KBS 보도본부 보도국 기자. 1991년 KBS에 입사해 정치부, 기동취재부, 보도제작부를 거쳐 현재 앵커로 활약중이다. 이달의 기자상, 한국방송대상, KBS 바른언어 대상 등을 수상했다. 시청자와의 소통을 중시해 KBS 홈페이지 내에서 칼럼을 쓰고 있으며(http://ifamily.kbs.co.kr/Column/minkw), 메일링 서비스를 신청하면 방송 뒷 얘기와 매일매일의 주요 뉴스를 담은 뉴스레터를 보내주기도 한다.

이기창
연합뉴스 국제뉴스국 특신부 차장. 1989년 연합뉴스에 입사해 경제부, 정치부, 외신부 기자로 일했으며 1999년 8월부터 2002년 7월까지 카이로 특파원을 지냈다. 1999년 터키 지진과 2000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유혈분쟁, 2001년 아프가니스탄 전쟁, 2003년 이라크 전쟁 등 최근 발생한 주요 국제 분쟁 현장을 취재했다.

박인규
프레시안 대표. 1983년 경향신문사에 입사해 과학부, 국제부, 워싱턴특파원을 거쳐 매거진X 부장, 미디어팀장을 역임했다. 2001년 인터넷 신문 프레시안 창간을 주도했다.

김연수
문화일보 사진부장 겸 단국대 언론영상학부 강사. 대한매일, 한겨레, 중앙일보 사진부를 거쳤다. 올해의 저널리즘상, 이 달의 기자상, 사진 기자상 등을 수상했으며, 저서로 『사라져가는 한국의 야생동물을 찾아서』가 있다.

서화동
한국경제 문화부 기자. 경향신문에 입사해 3년 동안 문화부 종교 담당 기자로 일했다. 2000년 초 한국경제신문으로 옮겨 2001년부터 문화부에서 종교를 담당하고 있다. 저서로 불교 고승 33명과의 대화를 담은 『산중에서 길을 물었더니』가 있다.

정일용
연합뉴스 논설위원. 1987년 연합뉴스에 입사해 10년 이상을 북한부 기자로 일해왔으며 2001년 5월부터 남북관계를 담당하는 논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기자상, 통일언론상, 한국언론대상을 수상했고, 저서로는 『북한 50년』(공저) 등이 있다.

양훈도
경인일보 문화체육부장. 1984년 경인일보에 입사해 교정부를 거쳐 1986년부터 14년가량 지방부에서 일하며 지역사회부장까지 지냈다. 논설위원을 역임했으며 2002년 11월 문화체육부로 발령받아 현재 문화체육부 데스크를 맡고 있다.

지정남
East-Asia-Intel.com의 한국 특파원. 영국의 Lloyd's List, 홍콩의 Asian Business, 영국의 South지, Los Angeles Times 서울 특파원으로 활동했으며 2003년 9월  인터넷 신문 East-Asia-Intel.com의 한국 특파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서울외신기자클럽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정지환
시민의신문 취재부장. 월간 말 기자로 활동하다 2001년 10월 ‘독립 기자’를 선언하고 프리랜서로 신문, 잡지, 방송, 인터넷 등에서 활동했다. 한국잡지기자상을 수상했으며, 저서로는 『정지환의 인물파일』(1, 2권) 『남해군수 번지점프를 하다』(공저)『왜 조선일보인가』(공저) 등이 있다.

이종만
인천 연수타임즈 사회부 기자. 1998년 인천 연수신문에 입사해 정치, 행정, 사회 분야를 취재해왔다. 연수신문은 2003년 8월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발행이 중단됐으며 이에 연수신문 전 직원들과 새 이사진이 새 법인 연수타임즈(www.yeonsutimes.com)를 창간해 연수신문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김철관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배재대학교 공연영상학부 겸임교수를 겸하고 있다.

김녕만
월간 사진예술 발행인, 상명대 사진학과 겸임교수. 1978년부터 2001년 2월까지 동아일보 사진부 기자로 일했다. 사진집으로 『노래가 하나 가득』, 『판문점』, 『광주 그날』(공저),『대통령이 뭐길래』 등 다수가 있으며, 올해의 사진 기자상, 대한사진문화상, 서울시 문화상 (언론 부문) 등을 수상했다.

최상훈
AP통신 서울지국 특파원. 코리아헤럴드를 거쳐 1994년부터 AP통신 한국 특파원으로 일하고 있다. 퓰리처상(탐사보도 부문)을 비롯해 10여개의 저명한 외국 언론상, 한국기자상 특별상, 삼성언론재단 특별상, 한국신문방송인클럽 언론대상 외신부문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How Koreans Talk』(공저) 『The Bridge at No Gun Ri』(공저), 『노근리 다리』(공저)가 있다.

천세익
한국언론재단 연수팀 차장. 기업체 홍보실, 노동자신문 등을 거쳐 1989년부터 언론재단에서 기자 전문화를 위한 연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김종래
PC라인, 서울경제신문을 거쳐 동아일보 산업부 기자로 일했다. 2000년 동아일보를 끝으로 기자 생활을 접고 (주)팍스넷 전략기획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1년 8월 (주)파파DVD를 설립해 DVD 인터넷 쇼핑몰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김삼웅
성균관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겸임교수. 전 대한매일 주필. 민주화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 제주 4·3사건 진상조사와 명예회복위원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 『한국 곡필사』『곡필로 본 해방 50년』『유신시대의 곡필』『통일론수난사』『친일정치100년사』『서대문형무소 근현대사』 등이 있다.

함경옥
일간스포츠에서 기자를 시작, 서울경제신문과 한국일보를 거쳐 세계일보 창간팀에 합류, 편집부장, 교열부장, 논설위원을 역임했다. KBS 구성작가를 겸하기도 했으며 한 때 성우로도 활동했다. 저서로 『한국 기자사회 이해』『선비문화』『취재&편집, 기자의 세계』『정보화 시대』가 있으며, 논문으로 ‘국익과 알권리’ 등 다수가 있다.

박종권
중앙일보 사회부 차장. 1986년 중앙일보에 입사해 환경팀장, 대학평가팀장, 교육·NGO팀장을 거쳤다. 한국기자협회 수석부회장을 역임했으며,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했다.

반영환
전 서울신문 논설고문.  조선일보, 경향신문을 거쳐 서울신문 문화부장, 편집부국장, 주간국장, 종합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한국기자상을 수상했으며 저서로는 『신문방송학개론』『한국의 성곽』등이 있다.

이희용
연합뉴스 여론매체부 차장. 소설문학 기자, 세계일보 생활부 기자를 거쳤다. 연합뉴스에 입사 후 문화부를 거쳐 현재 여론매체부에서 일하고 있다.

정운현
인터넷 언론 오마이뉴스 편집국장. 중앙일보, 대한매일 기자를 거쳤다. 1988년경부터 친일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자료 수집과 연구 활동을 해오고 있다. 저서로는 『친일파』『반민특위』『창씨개명』『서울시내 일제유산답사기』 등이 있다.

공희정
한국디지털위성방송 홍보팀장. 오리콤, 동아TV, 방송위원회를 거쳤다. 2001년 위성방송 출범과 함께 한국디지털위성방송으로 옮겨와 현재까지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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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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