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여성의, 평범한 여성에 의한, 평범한 여성을 위한
_ 이 땅의 평범한 여성들에게 바치는 응원가
이 책에는 14인의 여성 CEO가 등장한다. 적게는 20억에서 많게는 100억대까지 연 매출을 올리고 있는 ‘잘나가는’ 중소기업의 ‘잘나가는’ 여성 CEO들이다. 100퍼센트 천연, 유기농 화장품으로 여성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고 있는 로고나코리아 이진민 사장, 제대혈 보관 바람을 일으켰던 메디포스트 양윤선 사장, 한국 최초의 아동용 가구를 만들어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도도가구 길준경 사장, 색조 화장품 업계에 파란을 몰고 온 클리오 한현옥 사장, 붕어빵 타이쿤 등 국내 최초로 모바일 게임을 선보이며 모바일 게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컴투스 박지영 사장 등 사장 이름은 몰라도 제품 및 서비스는 알 만한 유명 기업 CEO에서부터 PCB 설계 및 제조라는 생소한 분야의 이오에스 김미경 사장, 건축에 조경을 접목한 실내 조경 사업을 시도한 하영그린의 하현영 사장, 모니터형 전자 칠판으로 주목받고 있는 모든넷 신순희 사장 등 그야말로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탄탄하고 내실 있는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14인의 여성 CEO들이 이 책의 주인공이자 화자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건실한 기업의 CEO가 되기 전까지 그들 역시 이 땅의 평범한 여성이었다는 점이다. 면면을 좀 더 살펴보자.
모든넷 신순희 사장은 다리가 불편한 신체장애를 안고 있다. 이오에스 김미경 사장은 전문대를 졸업했다. 하영그린 하현영 사장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평범한 전업주부였다. 컴투스 박지영 사장은 학교도 졸업하지 않은 여대생이었다. 도도가구 길준경 사장은 청각장애아인 자신의 아들에게 안전한 가구를 마련해 주기 위해 아동용 가구를 직접 만들게 되었다. 이지디지털 이영남 사장과 우암닷컴 송혜자 사장은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베베하우스 전미숙 사장은 프리랜서 기자였다. 한국인식기술 송은숙 사장은 갑작스레 남편을 잃어 망연자실한 상태였다. 로고나코리아 이진민 사장은 대주주와의 불화로 마이클럽을 그만둔 상태였다.
자, 평범하다기보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보다 나쁜 조건이 아닌가. 이 책에 등장한 많은 수의 CEO들이 결혼을 하고 주부가 된 후 사업을 시작했으니 조건은 더욱 열악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성공했다!
평범한 그녀들, CEO로 우뚝 서다!
이 책은 영어에 능통하고 유학을 다녀오고…한 마디로 잘나가는 여성들의 잘나가는 성공기가 아니다. 세상의 기준에 비쳐볼 때 오히려 악조건이었던, 평범하다 못해 불리한 여건을 가진 이들이 어떻게 그 고단한 고비를 딛고 현재의 위치에 이르게 되었는지 차분하고 솔직담백하게 이야기하는 평범한 여성들의 비범한 성공 비결을 담은 것이다. 이것이 다른 성공서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14인의 여성 CEO들은 가정에서 직장에서 여러 이유로 좌절하고 있는 이 땅의 여성들에게 자신의 겪었던 어려움과 이를 극복한 과정을 담담하게 들려주며 “힘 내라”고, “당신도 할 수 있다”고 “이제는 당신 차례라”고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자랑하기 위한 무용담이 아닌, 다른 여성들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워주는 응원가를 불러주고 있는 것이다.
엄마, 힘내세요!
_ 일과 가정, 두 마리 토끼 잡기
여성의 성공에는 남성들보다 한 가지 더 조건이 있다. 바로 육아와 가사노동으로 표현되는 집안일이다. 여성들은 밖에서는 직장인으로, 안에서는 엄마이자 며느리이자 아내로 자리매김한다. 특히 육아는 일하는 여성들에게는 가장 큰 부담이다. 오죽하면 로고나코리아 이진민 사장은 “도대체 아이를 키우는 데 나라에서 해준 게 뭐가 있느냐.”고 푸념했을까.
이 책에 등장하는 여성 CEO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이 슈퍼우먼이 아니라고 고백한다. 바쁘게 일하면서 겪게 되는 자녀 교육 문제, 시댁과의 관계 등을 풀어가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공개한다. 이 역시 그녀들이 엄마로서 겪었던, 혹은 지금도 겪고 있는 문제들이기에 이 땅의 여성들이 자신의 공간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기 위해 풀어야 할 숙제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딸에게, 아들에게 쓴 편지는 그래서 참 감동적이다.
여성 CEO들은 쉽게 ‘창업’을 권하지는 않는다. 중요한 것은 ‘창업’ 그 자체가 아니라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철저한 준비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창업’을 꿈꾸는 예비 여성 기업가뿐 아니라 인생 제2막을 꿈꾸는 이 땅의 모든 여성들에게 꼭 필요한 지침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