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게 묻힌 좋은 책들을 발굴해 널리 알리자는 취지로 시작한 ‘아까운 책’ 시리즈의 세 번째 책. 2012년 한 해 동안 출간된 책 가운데 베스트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결코 ‘놓쳐서는 안 될’ 명저를 엄선해 심도 있는 서평으로 소개한다. 이번 책에는 김지수, 목수정, 엄기호, 정여울, 정승일, 하지현 등 각 분야의 이름난 탐서가 47명이 문학, 인문, 경제ㆍ경영, 문화ㆍ예술, 사회, 과학 등 총 6개 분야에서 추천작을 가려냈고, 필자가 추천하는 ‘함께 읽으면 좋은 책’도 안내한다. 더불어 우리나라 대표 출판사의 편집자 42명이 꼽은 ‘아까운 책’과 출간 과정의 자세한 속사정도 들려준다. 전년도에 출간된 숨은 걸작을 발굴하고 그 의미를 재조명하는 『아까운 책 2013』으로 시대와 긴밀히 소통하는 책 읽기의 즐거움과 만나 보자.
<출판사 리뷰>
‘힐링’ ‘멘토링’ 책 물결을 당당히 거스르는 눈부신 ‘아까운 책’들에 주목하시라
해마다 4만여 종의 신간이 국내 출판 시장에 쏟아진다. 하지만 재빨리 베스트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대다수는 금세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자취를 감춘다. 이 가운데 놓쳐서는 안 될 좋은 책을 찾아내 다시 한 번 알리고 그 의미를 조명해 보자는 취지로 시작한 기획이 ‘아까운 책’ 시리즈다.
『아까운 책 2013』을 내놓는 지금, 부키 편집부는 당당하게 말하겠다. “여기 실린 책들은 삼류다.”라고. 베스트와 독점의 위치에 오른 책을 일류라 한다면, 그 반열에 끼고자 애를 쓴 온갖 미투(Me too) 전략의 결과물들을 이류라 한다면, 차라리 여기 실린 책들은 일류와 이류의 흐름 따윈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추구함으로써 지식 생태계의 종 다양성을 늘린 ‘삼류’들이다.
‘힐링’과 ‘멘토링’ 책이 주류였던 작년 한 해 베스트셀러 목록 속에서 얼어붙은 감수성을 깨는 ‘내 인생의 책’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여전히 삶이 피로하고 답이 보이지 않는다’면, 『아까운 책 2013』 속의 눈부시게 ‘당당한 삼류들’에 주목하시라.
이름난 탐서가 47인, 출판계를 대표하는 편집자 42인이 가려낸 지난 한 해의 숨은 명저
이번 책에는 김지수, 목수정, 엄기호, 정여울, 정승일, 하지현 등 각 분야의 이름난 탐서가 47명과 우리나라 대표 출판사의 편집자 42명이 참여했다. 필자들은 지난 한 해 출간된 책 가운데 아깝게 묻혔으나 재조명할 가치가 충분한 문제작을 한 권씩 선정하고 심도 있는 서평으로 소개했다. 문학, 인문, 경제ㆍ경영, 문화ㆍ예술, 사회, 과학 등 총 6개 분야에서 47권의 추천작을 가려냈고, 더불어 필자가 추천하는 ‘함께 읽으면 좋은 책’도 안내한다. 책을 만든 편집자가 꼽은 42권의 ‘아까운 책’과 출간 과정의 자세한 속사정도 들을 수 있다.
『아까운 책 2013』 의 작업에 참여한 필자들은 충분히 조명받지 못한 책을 우선한다는 기준으로, 교보문고에서 발표한 2012년 종합 베스트셀러 목록 100위 내에 들지 못한 책들 가운데 서너 권을 추천했고, 최종적으로 다른 필자들과 겹치지 않은 한 권씩의 아까운 책을 골라내는 방식으로 선정 작업이 이루어졌다. 패션 잡지의 에디터, 드라마 PD, 의사, 학자, 번역가, 정치가, 전문 서평가 등 다채로운 이력의 필자들이 참여한 만큼, 깊이 있는 전문성과 색다른 사유가 가득한 서평들이 독자들을 숨은 보석으로 가득한 책 읽기의 장으로 이끈다.
이제 다시 책에서 투쟁과 생존의 지혜를 구할 때
작년 말 교보문고에서 발표한 2012년 베스트셀러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베스트셀러의 키워드는 ‘힐링’과 ‘멘토링’이었다고 한다. 바야흐로 깊이 감추었던 생의 아픔과 고민을 스스럼없이 드러내고, 치유받고 해결책을 찾으려는 시대가 당도했다. 47명의 필자들 역시 시대의 요구에 답하며, 독자에게 위안을 주고, 삶의 새로운 길을 여는 책들을 소개한다.
『보그』의 피처디렉터 김지수는 잭 런던의 『불을 지피다』에서 일상을 ‘혁명가’와 ‘모험가’로서 살아 내야 함을 주장한다. “우리의 삶이 접속사로 이어지는 긴 문장이라면, 그 어떤 서술어가 쳐들어와도 스스로 주어의 자리에 가서 서겠다는 결기”를 잭 런던의 글 갈피에서 읽어 낸다. 도서 평론가 이권우는 『우리에게 유교란 무엇인가』를 통해 난세일수록 유교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한다. 원시반본(原始返本)의 정신으로 다시 유교를 들여다보며 “그 맑은 사상의 샘물을 건져 올려 이 시대의 사막을 건너갈 힘으로 삼자”는 그의 간절한 제안이 닫힌 가슴을 두드린다.
한편으로 돈을 더 많이 벌고, 성공하고, 최신 유행의 전도사가 되라고 강요하는 파괴적인 신자유주의 속에서 『행복의 경제학』을 권하는 이도 있다. 정승일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정책ㆍ운영위원은 “인간의 가치와 환경, 공동체를 소중히 여기고, 책을 더 많이 읽고, 텔레비전을 덜 보며, 시선을 세계로 돌리는 사람들”과 함께 ‘대안적 경제체제’를 만들어 가자며 손을 내민다. 의대 지망생을 늘어 가는데, 좋은 의사는 줄어 가는 세태를 날카롭게 꼬집으며 그 대안으로 『의학, 가슴으로 말하라』를 권하는 의사 예병일의 목소리와 헬라세포에서 현대 의학의 비윤리성을 읽어 내는 과학 전문 번역가 김명남의 나직하지만 묵직한 의견에도 귀를 기울일 만하다.
저자 : 잭 오터
어려서부터 돈 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며 살았다. 사람들이 힘들게 번 돈을 어떻게 써야 인생이 보다 풍요로워질지 고민 또 고민하는 경제 전문가. 현재 미국 방송사 CBS의 경제 사이트 ‘머니워치’ 편집장을 맡고 있다. 경제 뉴스 통신사 다우존스, 《월 스트리트 저널》의 재테크 사이트 ‘스마트머니’, 일간지 《뉴스데이》 등을 거치며 10년 넘게 경제 기사를 써 왔다. 《뉴요커》 《월 스트리트 저널》 등 유력 매체의 칼럼을 비롯해 NBC
홈페이지 jackotter.com
감수 : 홍춘욱
연세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명지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금융연구원, 교보증권, 굿모닝증권 등을 거치며 주로 경제분석 및 정량분석 업무를 담당했고, 현재 국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돈 좀 굴려봅시다』 『인구 변화가 부의 지도를 바꾼다』 등이 있다.
블로그 blog.naver.com/hong8706